[가든 없는 가드닝] 아파트 베란다에서 여주 키우기 2 (덩굴 지지대)

2022.03.11 - [Gardening] - [가든없는 가드닝] 아파트 베란다에서 여주 키우기 1 (발아, 파종)

[가든없는 가드닝] 아파트 베란다에서 여주 키우기 1 (발아, 파종)

 

여주가 쑥쑥 자라면서 꼬불꼬불 덩굴 줄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천연 가림막을 위하여!! 지지자리를 잡아줘야죠 😆

 

 

6/4 갈 곳 잃은 덩굴줄기

얘야 난간을 타고 자라야지 ㅠㅡㅠ

아래 사진처럼 줄기가 자라날때마다 난간에 열심히 감아줬습니다.

(좌) 6/9 덩굴을 안쪽으로~~ (우) 6/10 감아감아~~

덩굴줄기의 미세하고 까끌한 털이 고정을 돕습니다.

 

그.런.데. 띠용??

커피나무에 감긴 줄기발견!!!!

 

아파트 난간이 두껍다 보니 고정이 잘 안 돼서 바람에 흔들리다가 마주친 커피나무 대에 기가 막히게 감고 올라가고 있더라구요... 이러면 커피나무가 아파요 😭

 

줄기가 칭칭 감겨버리면 잘 풀리지 않아서 잘라줘야합니다.

그러니 미리미리 자리를 잡아줘야겠죠!! 

 

저 저 녀석은 눈물을 머금고 잘라내야 했습니다 ㅠㅡㅠ

걱정 말아요~ 금방 또 다른 줄기가 쑥쑥 자랍니다!

 

[6/17] 지지대 자리 잡기

다이소 사랑해~~~♥

 

다이소에서 포장용 리본 끈을 사 와서 난간 사이를 저렇게 연결해줬어요. 이 정도 굵기면 잘 타고 올라갈 수 있겠지?!?!

힘내자 아가들

 

6/21 뭐가... 많지요? 하하하 욕심쟁이 우후훗

 

왜 이제야 줄을 만들어줬냐는 듯이 기가 막히게 타고 올라갑니다.

 

원하는 방향으로 가이드해주며 덩굴을 손으로 감아주기도 했고, 위 사진 가운데 보시면 집게로 무거워서 처지지 않도록 집어주기도 했어요. 줄기는 집지 않고 집게 사이 틈으로 안전하게~

 

★여기서 잠깐★

여주는 암꽃과 수꽃이 한 그루에서 자랍니다. 둘을 수분해주어야 암꽃에 있는 씨방이 자라며 여주가 됩니다.

자세한 수분 과정과 암꽃, 수꽃의 생김새는 다음 글에서 다룰게요 🌸🌺

 

 

요녀석은 남자일까 여자일까? 

 

줄기 적심 (가지치기 개념)

여주 풍년을 위해서는 "원줄기를 자르고 곁가지를 많이 나게 해야 한다"라고 하더라구요.

원줄기에서는 수꽃이 많이 자라서 그렇다고 해요. 곁줄기에서는 암꽃이 많이 자란대요!! (again, 여주는 암꽃의 씨방이 자라서 열매가 됨)

 

10마디 정도에서 원줄기 끝을 자르고 곁가지가 넓게 자라게 해 준다고 합니다.

 

저는 제일 먼저자란 한 녀석만 잘라보고 다른 두 녀석은 그냥 키웠어요...

그냥 키워도 여주가 꽤 열리긴 합니다.... 껄껄껄

(개인적으로 엄청난 차이는 못 느꼈어요)

 

 

다음 글에서는 첫 꽃봉오리를 만난 감격과, 그들의 합방을 다뤄볼게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