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dening

[가든 없는 가드닝] 아파트 베란다에서 여주 키우기 1 (발아, 파종)

CaffeineLee 2022. 3. 11. 15:05

 

코로나 시국에 소소한 홈 가드닝을 꿈꾸는 분들께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며 ㅎㅎ (더 좋은 방법이나, 의견, 틀린 점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식물 집사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기록입니다~!

 

씨앗 구매부터 파종, 교배, 수확, 차 만들기까지 아파트 베란다에서 (실외기 자리) 함께한 여주의 일생을 기록해보려 봅니다.

수확한 여주는 잘 말리고, 덖어서 지금도 차로 마시고 있습니다. 😋

마른 여주가 물을 머금으며 아래로 가라앉아요

 

여주는 한 해 살이 식물이에요! 또 담쟁이 식물이죠 🌿

저는 아파트 3층에 살고있고 창밖엔 놀이터가 있는데 놀이터 멀찍이서 집 안이 보이더라구요. 

그게 싫어서 담쟁이를 키워야겠다! 마음을 먹고 키울만한 담쟁이 식물을 찾던 중 여주가 보였습니다.

 

일단 생긴 것이 도깨비 방망이 같이 신기하고,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출중하다고 합니다!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고....)

화장실을 5지게 갑니다.. 진짜 계속가요... 커피 이뇨작용은 어린이 수준 ㅎㅎㅎ

 

 

먼저, 천연 가림막의 변천사!!ㅎㅎㅎ 자세한 얘기는 천천히 풀어볼게요.

4월부터 9월까지 천연 가림막 생성!!

대략적 생애는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5월엔 흙에 파종해야하니 4월부터 준비해주세요! (경기 동부 기준)

 

  • 4/14~25, 씨앗 발아 (싹틔우기)
  • 4/26~27, 흙에 파종 (정확한 날짜 기록이 없네요 ㅠㅠ)
  • 5/5, 흙 바깥으로 자라난 싹 확인! (총 8개 싹을 심었는데 그중 2개는 흙 밖으로 나오지 못했어요. RIP)
  • 5~6월, 열심히 잘 키우기!! 덩굴이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줄 만들어 주기
  • ~6월 초순, 꽃봉오리가 생기기 시작! 수꽃과 암꽃이 있어요
  • 6월 말, 첫 인공 수분!! (벌님들이 오셔서 자연 수분도 일어났어요)
  • 7월 초, 인공 수분 후 일주일이 안돼서 열매가 자라는 것을 확인
  • 이 때 부터는 수확하고 말리는 일의 연속

 

여주는 발아가 어렵기로 소문난 식물이에요. 하지만 저만 따라 하시면 발아율 80퍼센트 이상 보장드립니다!

저도 열심히 찾아보고 적용했는데요. 씨앗을 자세히 보면 씨눈 방향을 알 수 있어요.

더 뾰족한 부분이에요!

 

그 부분의 딱딱한 외피를 가위로 흠집 내줍니다!

이때! 안쪽에 씨눈이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해요 😭

 

[4/14] 여주 싹틔우기!!

아래 사진처럼 오목한 접시나 그릇에 키친타월을 깔고 물을 흥건할 정도로 적셔 줍니다. (씨앗이 물에 잠기지는 않아요)

 

온도가 중요합니다. 따듯한 안방 온도 정도가 적당해요.

안방 바닥에 놓으시고 신문지나 마른 키친타월로 살짝 덮어 놓아요. 

 

물은 2일에 한 번 씩 갈아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저는 일주일 정도 안 갈고 놔뒀던 것 같지만요.....ㅎㅎㅎㅎ)

 

(왼) 4/14 첫날! (오) 4/17 성격 급한 친구들은 벌써 발아 합니다.

 

(왼) 4/20 잘 자란 애들로 추려서 어머니 댁에 보냈어요 (오) 4/25 성장이 조금 느린 친구들도 모두 발아 완료!

 

총 열두 개 씨앗을 준비했고 모두 발아 성공했습니다. (성공률 100%%%)

 

여기서 어머니 댁으로 간... 튼튼이 친구들은 모두 사망했습니다.... 엄마 😭😭😭

 

후술 하겠지만 여주는 물을 많이 먹는 식물이에요. 물 주기에 소홀하면.... 어머니처럼....ㅎㅎㅎ.ㅎ.ㅎ.ㅎ.....또르륵

 

 

[4/27경, 마지막 주] 이제 흙에 파종해볼까요?

아이구참... 흙에 심자마자 사진이 없네요... 

스티로폼 박스를 사용했고 젓가락으로 밑에 구멍을 송송 뚫고 흙을 채웠어요.

약 30x20cm 사이즈 정도 된 것 같아요.

그리고 구간을 사등분하여 하나씩 위에서 3~5cm 깊이로 놓고 흙을 덮었어요.

꾹꾹 누르지 않아요!

 

그리고 거의 매일, 1~2일마다 물을 흠뻑 흠뻑 주었어요.

 

[5/5] 약 일주일 뒤!!! 쨔쟌!!!

너무 귀엽쬬 > <

흙 밖으로 움트기 시작합니다. 새 잎과 떡잎이 어찌나 귀엽던지 한참을 보고 있었어요.

 

[5/14] 또 약 1주일 후 ☘

5/14 총 6개 중 가운데 심은 두 개는 빛을 보지 못했어요 ㅠㅠ

 

지금 돌아보니 저 작은 상자에 여섯 개는 애초에 무리였구나 싶어요 ㅎㅎㅎ

 

전체 발아 성공한 6명의 친구들 중 3명은 어머니께로 가고 모두 최종까지 생존합니다!!

뭐라 불러야 할지 ㅎㅎㅎ 반려 식물이면서 자식 같아서 키우는 내내 아기라고 불렀어요

(그리고 잡아먹는.........?😱)

 

[5/17] 실외기 놓는 자리로 나갔습니다! (오른쪽에 1개 더 있어요)

바깥바람이 좋아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앞이 훤히 보이죠? 

얘들아!! 담장을 타고 오르자!! 화이팅!!!

 

5/30 왼쪽에 얇고 길쭉한 녀석이 꼬불꼬불 감고 올라가요. 아유 예뻐라
6/4 덩굴줄기가 갈곳을 잃었어요

 

본잎이 나기 시작합니다.

 

잎이 8~10장 이상 무럭무럭 자라면 흙 근처에 있는 잎들은 솎아주세요 (컷팅 컷팅)

 

흙 근처에 있으면 바람도 잘 통하지 않고 감염에 취약해집니다. 

 

잘 감고 올라갈 수 있게 줄 만들어주는 것과 인공수분은 다음 글에서 소개드릴게요 :) :) 

 

2022.03.12 - [Gardening] - [가든 없는 가드닝] 아파트 베란다에서 여주 키우기 2 (덩굴 지지대)

2022.03.14 - [Gardening] - [가든 없는 가드닝] 아파트 베란다에서 여주 키우기 3 (인공 수분, 과실, 물주기)

2022.03.20 - [Gardening] - [가든 없는 가드닝] 아파트 베란다에서 여주 키우기 4 (수확시기,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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