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키우기 블로그 쓰다가 주말에 활쭈꾸미 주문 및 요리가 대박이여서 급하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ㅎㅎㅎ 3~4월은 쭈꾸미 제철로 일 년 중 유일하게 쭈꾸미 알을 맛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회사에서 자꾸 쭈꾸미 소리가 들려서 (누가 쭈꾸미 소리를 내었는가~~)
집 가는 길에 사갈까? 하며 검색해 봤는데 쭈꾸미 음식적에서는 보통 활 쭈꾸미를 취급하지 않는 듯했습니다. (우리 동내 기준...ㅠㅠ)
활쭈꾸미 음식점을 가려면 멀리 가야 했고, 알 주꾸미를 먹고 싶은 자... 직접 요리를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정말 거의 2주는 고민한 것 같아요 ㅋㅋㅋ 손질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고 알 수율도 의심되고...
최초! 손질! 알 수율 100% 요리내용 공유드립니다!

2주 내내 활쭈꾸미 검색을 하고 후기를 보면서 지냈어요 ㅋㅋㅋㅋ 나중엔 거의 상상으로 먹어본 기분이 들 정도... 그런데 계속 보다 보니 알 수율에 대한 의심만 커지더라구요.
결론은 제가 3월 초부터 검색을 했기 때문입니다. 쭈꾸미 알은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볼 수 있는데 당연히 초기엔 별로 없겠죠! (성격 급한 녀석들만 알이 있을 겁니다)
3/18 (금) 결제하여 3/19(토)에 하루 만에 받은 기준으로는 알 수율이 자그마치 100%였습니다. 제가 운이 좋았던 걸 수도 있지만 참조하세요 ㅎㅎㅎ (= 너무 빨리 주문하면 수율을 기대하기 어렵다!!)
활쭈꾸미 전골요리!
준비물: 활쭈꾸미 1kg, 전골키트(육수, 채소), 홍게(없어도 됨), 밀가루, 소금, 강한 비위
- 쭈꾸미 세척 (밀가루, 소금)
- 쭈꾸미 손질 (눈, 입, 내장)
- 전골 끓이기 (간은 홍게로...)


두둥! 하루 만에 초스피드 배송이 왔습니다. (금요일 아침에 주문했고, 토요일 도착 예정이 85% 이상이어서 주문했어요)
심지어 토요일 아침 10시에 도착했습니다 진짜 배송은 별 다섯 개!!!★★★★★
빨리 와서도 좋았지만 아이스팩 포장이 아니어서 더 좋았어요. 쓰레기 처리, 환경오염 싫어요 ㅠㅡㅠ
리뷰 사진을 보면 먹물이 다 터져서 시커멓게 오던데 먹물 뿜어낸 녀석들이 없었나 봐요. 아니면 빠른 기절...?


총 15마리 왔고 크기는 각양각색이었어요.
겉이 미끄덩~ 합니다. 이걸 잘 잡아야 비린내가 안 나요.
1. 쭈꾸미 세척
1.1 밀가루 세척
밀가루로 세척하는 이유는 빨판 안쪽의 뻘과 미끈한 점액을 흡착하여 세척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부침가루로 세척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밀가루가 없고... 전성분 보니 밀가루가 거의 97%여서.... 하하하 세척 잘 됩니다! (밀가루가 떨어졌다면 밀가루가 들어간 다른 가루들을 사용하자!)
※사진 안 예쁨 주의


좌측 사진 빨판의 검은색은 일부 뻘이고 거의 먹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뻘이 있긴 있음! 저는 속옷 빨래하듯이 벅벅벅벅 양손으로 비벼주었고 뒤집어서도 벅벅벅 빨아주었습니다.
1.2 소금 세척
2차로 소금을 촵촵 뿌려서 벅벅 씻어줍니다.


미끄덩거리는 점액은 다 없어지고 괜히 뽀드득한 느낌마저 듭니다 ㅎㅎㅎ
처음 손질해 보는 거라 과한감이 없지 않아 있었어요. 전체 손질에 거의 두 시간 정도 걸린 듯....ㅋㅋㅋㅋㅋㅋ
2. 쭈꾸미 손질


크기가 천차만별이었는데 원래 알고 있던 쭈꾸미 사이즈가 왼쪽 친구들이고 오른쪽 녀석은 낙지보다 더 컸어요. 거의 문어 같은 느낌... (맛도 괜히 문어 같았어요 ㅋㅋㅋㅋ)
2.1 머리 트기


RRRRRR 알입니다요 알!!!!
좌측 사진과 같이 머리 아래 벌어진 부분에 가위를 넣고 위로 터서 뒤집어줍니다.
2.2 눈알, 입 정리
일단 머리를 몸과 분리합니다.
저는 눈 아랫부분을 잘랐어요. 그리고 여드름 짜듯 눈을 쭉 밀어내서 컷트!


그리고 다리는 뒤집어서 까만 입을 쭉 짜듯이 밀어낸 뒤에 가위로 똑! 잘라줍니다. 칼로 후비듯 해도 동그랗게 잘 빠져나와요.
2.3 내장 정리
내장만 따로 떼어서 보여드릴게요.
머리 안에는 알과 내장이 있고, 내장안에는 먹물 주머니가 있어요. 제거하지 않고 전골을 끓이시면 국물이 까맣게 됩니다. (는 바로 제 요리..ㅋㅋㅋ)
저는 해물 내장을 엄청x10000 좋아해서 일부러 넣고 끓여먹었어요.


위에 하얀 동그라미가 알! 아래가 내장!
가위 가져다 댄 부분에 까만 먹물 주머니가 보이시나요?
거길 꾹 찌르면!!!!


저 작은 주머니에서 많이도 나옵니다 ㅋㅋㅋ 정말 대단해요!!!
내장은 잘라내지 않은 상태에서 먹물주머니만 최대한 제거했습니다. (내장 진짜 맛있어요 ㅠㅠ 완전 녹진한 게 내장 맛... 제거 안 하는 것 강추!!!!!!!!!!!)
손질 중에 터진 알....
※※ 매우 사진 안 예쁨 주의※※

아까운 Rs... + 손에 먹물 범벅 ㅋㅋㅋ
처음엔 강한 비위가 필요하나, 하다 보면 맨손으로도 잘 만지게 됩니다. 굉장히 빨리 무뎌져요 ㅋㅋㅋ 저만 그런 걸 지도...
3. 전골 끓이기
3.1 육수, 채소
1.5 가정이라.. (주중 1인, 주말 2인) 요리할 때 채소가 항상 문제입니다. 마트에서 사면 남고, 안 쓸 수도 없고 ㅠㅠ
그래서 그냥 1회용 전골 키트를 주문했어요. 모둠 채소와 육수가 들어있습니다.

육수를 먼저 끓이고, 끓기 시작하면 채소와 홍게를 플레이팅 해줍니다. (순서는 제 맘대로에요...)
홍게는 저번에 사서 왕창 먹고 남은걸 손질해서 얼려놨어요. (다음에 또 주문해 먹으면 포스팅할게요!!)

3.2 쭈꾸미 투하


분명 맑은 육수로 끓였는데 검정탕이 됐습니다...
제가 내장 제거를 안 했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먹물 주머니를 제거했는데도 안된 게 있었나 봐요.
가운데 내장이 잘 보이죠?
게 내장 맛입니다. 정말x1000 맛있어요.
검정 국물을 참을 수 있다면 내장을 제거하지 말고 드시는 것을 강!!! 추!!!! 합니다.
육수를 사서 썼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미가 되어 있었을 거고, 홍게를 넣어서 간은 따로 하지 않았어요. 조미료도 따로 넣지 않았구요. 그럼에도 완벽한 간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냄새도 1도 안 났어요!!
우리집은 삼삼하게 먹는 편이니 각자 입맛에 맛게 참치액 등으로 간을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정말 너무...ㅠ.ㅠ.ㅠ. 맛있어요.
원래도 식사가 느린 편이지만, 이 날은 거의 2시간 식사한 것 같아요. 음~미
손질에 너무 열과 성을 쏟아서 올 쭈꾸미 철엔 다시 못 할 것 같지만 매년 한 번 씩은 꼭 해먹을 요리인 것 같습니다.
모두 모두 코시국 건강 조심하시고~ 맛있는 집밥으로 즐거움과 건강 모두 챙기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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