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수) 23:10 인천 출발
11/3일(일) 22:30 싱가포르 출발
3박5일 싱가포르 여행의 시작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았다....
그렇다. 23:10분 비행기인데 20:35에(약 두 시간 반 전...) 여권이 없음(집에 놓고옴)을 알게 됐다.
그나마도 체크인 빨리하고 라운지 가려고 빨리 알게 된 것
내 지옥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공항버스는 끊겼지, 재발급도 불가능, 설상가상으로 유일하게 구원이 가능한 아버지가 이미 음주를 하신 상황...
멘붕 속에 내린 결정은
"퀵을 부르자!!!"
급한 대로 녹색창에 '인천공항 퀵'을 검색해서 나오는 번호로 바로 전화를 걸었다.
**여기서 막간 꿀팁**
여권 받아서 안정되고 나니 '인천공항 퀵'을 검색할 것이 아니라 '성남 퀵'으로 또는 더 구체적으로(성남동 등) 내 여권이 있는 지역의 퀵을 부르는 게 픽업하는 시간을 줄여주니 더 빠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누군가 나와 같은 지옥 경험을 하게 된다면 그렇게 픽업하러 가는 시간이라도 줄이길 바란다....ㅠㅡㅠ
언제까지 도착해야 하냐는 물음에 탑승 시간인 22:40분을 말했더니 오겠다 하신다.
티맵으로 찍어보니 아슬아슬하게 가능할 각
요금은 자그마치 12만원....(하...깊은한숨... 국밥이 몇 그릇...?)
저녁시간이라 더 비싼 것 같긴 한데 여기저기 전화해서 가격 겐또 보고 흥정할 맨탈 상태가 아님...
라운지에서 여유롭게 저녁 먹고 쉬는 계획은 물 건너갔다.
피 말리는 한 시간...
12시 점심식사 이후로 아무것도 안 먹었는데 배고픔도 느껴지지 않는다 하하하
퀵 기사님께 전화를 열 번은 한 것 같다(정말... 죄송합니다...ㅠㅡㅠ 너무 불안하여)
기사님 22:33분(보딩 7분전) 도착!!!!!!!!!
받자마자 뛰어서 들어가느라 사진이 한 장도 없다 ㅋㅋㅋㅋ(리얼 실제상황 잼)
그 와중에 들어가면서 시그넷을 사겠다고~~~~
영업 중인 롯데 면세점을 찾아서 뛰고 또 뛰서 두 병 겟!@
그 무거운걸 들고 전력질주하여 게이트 도착하니 22:50분!!!!
막 보딩 시작하여 줄 서고있는 상황이였다. (우주의 모든 기운에게 감사!!!)
그리곤 기내식먹고 알라딘, 라이언킹 보니 곧 도착.
시작부터 뼈에 새기는 교훈을 얻은 싱가폴 여행 후기는 Day 1부터 본격적으로 적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