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out & Diet

[다이어트] 먹고 싶은 것 먹으면서 1 달 3 kg 감량- Week 1

CaffeineLee 2020. 9. 20. 20:57

*수정*

3주 정도 하다 보니 제가 꼭 먹고 싶은 것은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서 내용 추가합니다.

당연히 먹고 싶은 것 다 먹으면서 감량은 불가능하죠 ㅠㅡㅠ

방법은 하루 한 끼 정상식에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 두 끼 치팅! 유혹에 져서 먹더라도 (...저에겐 스콘...^.^) 좌절하지 말고 다시 힘내는 것!

 

 

체중 히스토리와 백그라운드 TMI는 맨 아래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만 보세요... ㅎㅎㅎ

 

한 달 만에 굶지 않고 3kg은 힘들다고 생각해요 (내 맘대로 피셜).

제가 지향하는 건강한 다이어트보다는 조~금 타이트하게 10/14까지 감량 후 그다음부터 30% 정도 느슨하게 눈바디가 만족될 때까지 계속할 생각입니다. (체중보다는 눈바디가 중요하죠!)

한 달 목표, 내 맘대로 식단과 운동으로 굶지 않고 3kg 감량 도전!!

내 맘대로 다이어트 개요

* 과자, 음료수 등 안될 음식부터 바이 바이... (안될 음식은 본인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거예요)

* 모든 음식 섭취는 최~~~ 대한 천천히 합니다. (의식적으로 씹는 시간을 늘려 boa요)

* 하루 세 끼니 중 한 끼는 정상식, 한 끼는 풀+단백질, 한 끼는 풀 이런 느낌으로 먹을 거예요. (끼니 순서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 내 맘대로 피셜. 하지만 숙면과 생활 패턴을 위해 정상식은 주로 점심으로 합니다.)

* 정상식 한 끼는 양껏 먹되 쌀밥 등 순수 탄수화물은 최대한 지양

(저는 반찬 위주로 좀 짜게 먹습니다. 나트륨은 살 안 쪄요. 붓게 하는 거지, 하지만 혈압 등에 해로우니 짜게 먹는 건 건강한 식단은 절대 아닙니다.)

* 다른 한 끼는 풀 위주로, 마지막 한 끼는 풀과 단백질 위주로 먹고, 절대 굶지 않습니다.

* 먹는 시간을 최대한 늦춰 봅니다. 일찍 먹으면 다음 끼니 또는 자기 전까지 참아야 되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요 폭식 확률이 올라갑니다.

* 일주일에 하루는 치팅데이로 정하고 일주일간 참으며 먹고 싶었던 그 녀석을 무자비하게 먹어치웁니다. 다음 주까지 정신적 원동력이 되지요.

 

2020.09.14 (월) - Day 1

9/14 대 다이어터 시대가 열렸다

 

음... 예전엔 53킬로 절대 못 넘을 거라고 생각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껄껄껄

웬걸...ㅋㅋㅋㅋ 진짜 공개하고 가야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찍고 봤습니다.

저는 164cm이고 약간 근육형 하비입니다. 동지분들 많으시죠....?

(종아리가 어찌나 튼튼한지... 남친, 아부지 보다 두꺼워요 ㅋㅋㅋ.. 왜 눈에서 땀이...)

 

- 식단

아침: 다이어트 결심을 점심 전에 무게 재고해서 첫날 한 끼는 못 먹었어요.  

점심: 회사 구내식당 정상식 (저탄 고단을 노력해봅니다. 쌀밥은 거의 뜨지 않아요.)

저녁: 셀러리(왕창...), 토마토 2개, 요거트 (집에서 만들었어요. 우유 600ml에 요구르트 한병)

 

셀러리가 좀 많쥬....? 껄껄껄

 

- 운동

점심: 스쿼트 8kg 50, 50 맨몸 50, 어시스트 푸쉬업 (책상에서) 20, 20, 20

저녁: 러닝 4.5k 26분 (굉장히 고강도에요... 각자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운동을 합시다. 자세한 얘기는 9/16에서...)

 

- 총평

아직까진 할만하다. 생각보다 셀러리가 배부르구나 (코끼리는 초식동물). 드레싱 없이 요거트를 찍어먹어도 먹을만합니다.

 

2020.09.15(화) - Day 2

- 식단

아침: 토마토 2개

점심: 회사 구내식당 정상식

저녁: 오이 3개, 토마토 2개, 요거트

(한 번에 다 먹으면 배가 엄청 불러요...ㅋㅋㅋㅋ, 노맛에 빨리 꺼져서 그렇지...ㅠㅠ)

 

많이 먹긴 했네요ㅋㅋㅋ

 

- 운동

점심: 스쿼트 8kg 50, 40, 런지 오왼 각 20, 어시스트 푸쉬업 20, 10, 10

저녁: 러닝 4.5k 26분 (...ㅎ.ㅎ.ㅎ. 이놈을 잘 봐 두세요...)

하루 좀 적게 먹었다고 그런 건지 심리적인 건지 운동이 잘 안되더라구요. 완전 억지로 4.5km를 뛰었습니다. (문제의 서막) 운동 절대 무리하게 하지 마세요 ㅠㅠ

 

- 총평

오이 세 개 배부르다. 요거트 맛있다. 시장이 반찬이다. 운동은 작작하자 또르르

 

2020.09.16(수) - Day 3 장경인대 돌아가심

- 식단

아침: 김밥 반줄

점심: 회사 구내식당 정상식

저녁: 오이 2개, 양파 반쪽 (고추장 팍팍 찍어, 저는 생양파를 잘 먹어요. 입맛 떨어지고 아주 좋습니다.), 맥주 500 1캔 (장경인대 사망 셀프 위로 & 식단 잘하는 거 포상)

* 저는 커피를 엄청 많이 마시는데요. 단 커피나 우유 커피는 10/14까지 잠시 이별... 우유가 생각보다 열량이 높습니다. 저녁에 요거트를 먹으니 더욱 우유는 먹을 수가 없네요.

 

반 줄만 먹었습니다 흑

 

- 운동

왼쪽 어깨 회전근 부상 + 오른쪽 무릎 장경인대 염증 =  ... 상 하체 할 수 있는 운동이 없다... (깊은 한숨)

복근 운동하면 되지만.. 몹시 상심하여 (핑계 5진다) 오늘 운동 스킵.

 

어깨는 푸시업이 무리가 되었고 (원래 완전 정상상태가 아니었어요.. 그럼 하시면 안 됩니다. 저처럼 돼요),

다리는 어제, 그제 달리기가 무리가 되어 무릎 바깥 장경인대에 염좌가 생겼더라구요... 

 

이럴 때 맥주 드시면 안 돼요....ㅠㅠ 염증에 해롭습니다... (지는 먹어놓고...)

누가 어제 뛰던애좀 말려주세요....흑

 

- 총평

맥주에 대한 변명을 하자면... 야근하고 당근하고 집 가니까 밤 10시쯤 이마트 앞을 딱 지나게 돼서 세일 상품을 살 수 있을까 싶어서 들렀습니다. (여기서부터 문제임... 배고플 때 절대 마트 가지 마세요 ㅠㅠ)

각고의 인내 끝에 아무것도 사지 않고 한 바퀴를 돌았으나 마지막 코너를 돌았을 때 등장한 것이 주류 코너... 

음식코너를 폭주하지 않고 지나왔다는 생각에 보상을 받고 싶었나 봐요... 변명스 맥주 한 캔 집어서 집으로 왔습니다ㅠㅠ.

절대... 운동 무리하지 마세요ㅠㅠ 결국 운동도 못하고, 아프고, 맥주만 먹었네요.

반성은 하지만 무너지지 않습니다! 아직 잘하고 있어요!! 스스로를 우쭈쭈!!!

 

2020.09.17(목) - Day 4

- 식단

아침: 바나나 1개 (진심, 리얼, 땅콩버터 발라먹고 싶었음. 치팅데이 때 땅콩버터 꼭 먹겠다는 각오를 다짐)

점심: 회사 구내식당 정상식

저녁: 토마토 2개, 계란후라이 2개 (보통 삶은 달걀을 먹지만 그건 정말 먹고 싶지 않네요...), 요거트

 

- 운동

점심: 마운틴 클라이머 30 x 5

 

- 총평

상 하체 모두 할 수 없을 땐 복근 뿌순다... (코어운동 극혐....)

 

2020.09.18(금) - Day 5 출근했는데 어지럽기 시작

- 식단

아침: 닭가슴살 80g, 하루야채 주스 1팩

까먹고 토마토를 놓고 와서 오늘은 못 먹는구나 했는데 극도로 어지럽기 시작해서 바로 편의점으로 달려가서 닭가슴살과 과채 주스를 사 먹었습니다. (거의 11시까지 어지럽더라구요... 당 부족 느낌인데 몸뚱이에 양분이 얼마나 많은데 ㅠㅠ 요만큼 했다고 어지럽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절대 굶지 말아요 몸의 이상신호를 무시하면 안 돼요)

점심: 회사 구내식당 정상식

간식: 삶은 달걀 1개

저녁: 편의점 샐러드, 닭가슴살 80g

야식: 화이트 와인 2잔, 치즈 35g (치팅데이는 내일인데 왜 때문에...? 열두 시가 넘었었나...? 정신승리 오집니다)

 

닭가슴살이 맛있어지는 공복매직

 

- 운동

점심: 마운틴 클라이머 30 x 5

 

- 총평

만취

2020.09.19(토) - Day 6 대망의 치팅데이!!!!!!

- 식단

아침: 컵누들 매운맛 (가볍게 시동 걸어봅니다. 라면이 겁나 먹고 싶었어요. 하지만 컵누들은 라면이 아니죠... 흑)

점심: 칠면조 치즈 토스트, 요거트 (버터를 낭낭히 발라줍니다.....ㅎ.ㅎ.ㅎ.ㅎ 글 쓰는 지금도 생각하면 행보크, 하지만 땅콩버터 바르는 걸 까먹었어요. 다음 주 치팅데이 메뉴는 땅콩버터 낭낭 토스트!!!!!!!!!!!!)

저녁: 뿌링클 + 맵소사 소스, 치즈볼, 제로콕 (타락 헬창 때문에 일주일 동안 벼렀습니다... 2명이서 먹었어요. 1인 1 치즈볼 보급이 시급합니다.)

 

치즈볼 진짜 맛있더라구요... 만드신분 노벨 평화상 주세요....

 

- 운동

스쿼트 20 (무릎 회복 확인차 시도), 인라인 4.5km (마지막에 치킨을 포장해오는 센수...껄껄껄)

 

- 총평

뿌링클 존맛, 치즈볼 존맛, 아몰랑 대행복, 매일 오늘만 같아라... ㅠㅠ또르르

 

2020.09.20(일) - Day 7

- 식단

아점: 컵라면, 치즈 함박스테이크 반개 (열라면...<3 저의 최애라면, 정상식 개념으로 먹었습니다.)

저녁: 편의점 샐러드, 닭가슴살 80g, 요거트

 

 

- 운동

점심: 마운틴 클라이머 30 x 3, 스쿼트 20 x 3 

 

-총평

벌써 일주일이 지났어요. 처음에 생각한 것만큼 완벽하진 못했지만 충분히 잘한 것 같아요. 느낌상 초~~~큼 가벼워진 느낌!! 오늘은 우쭈쭈 하며 일주일 마무리합니다. 다음 주도 풀내 나는 일주일 파이팅해야지요!!! 

 

모든 다이어터들 힘내요!!! 예뻐지는 것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건강한 육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해봐요!! 껄껄껄 좋은 저녁입니다!

 

.

.

.

 

TMI!!!!!!!!

성장이 끝나고 10년여를 164cm에 49~53kg, 70%는 51kg으로 살았습니다.

취준 스트레스로 못 먹어서 49kg이 되었다가 먹는 걸로 풀며 54kg쯤 되었을 때 취직이 됐어요. (이미 인생 최고 무게)

맘이 얼마나 편해졌는지 ㅅ...ㅅㅓ....서히 가랑비에 젖듯이 살이 쪄서 2년에 걸쳐 60kg이 되었습니다.

 

ㅋㅋㅋㅋ예전엔 (말랐을 때) 집에서 배달음식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어요 (지금도 믿기지 않는 부분)

매운 떡볶이에 쿨피스 먹는 걸 이해 못하고 치킨, 피자도 좋아하지도 않고 먹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랑 먹었었네요... (왜 그랬지...?)

현재 쩝쩝 석사 과정을 밟으며 같은 음식도 더 맛나게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진화했습니다.

 

동생이 1년에 걸쳐 정말 고생하며 다이어트하다가 슬럼프가 왔었어요. 아무리 해도 일주일째 체중이 안 준다며 힘들어하는 애한테 "너 진짜 안 먹는 거 맞아? 덜먹고 더 움직이면 무조건 빠져야 되는데 왜 안 빠져??"라고 했던 제가 그 말을 그대로 돌려받게 됐습니다. (진짜 맞아야 됨... 인성 문제 있었네요... 마른 사람들은 정말 몰라요 왜 살 빼는 거 힘든지..ㅠㅠ)

 

보통 여자들끼리는 살쪘다고 잘 얘기 안 하잖아요. 살쪘다는 얘기를 서너 명한테 듣고 다이어트를 했었어요. (나쁘게 말씀하신 건 아니었고 그냥 혼자 충격...ㅋㅋㅋㅋ) 워낙 극단적인 성격이라 먹는걸 1/3으로 줄이고 운동을 2시간씩 5일을 매일 했습니다 (운동도.. 걷기 이런 거 아니고 막 10킬로씩 뛰었어요). 이렇게 했는데 체중이 1kg도 줄지 않았습니다. (실화...?? 지금 생각해보면 몸이 놀랐던 것 같아요. 갑자기 죽을까 봐 체중 유지에 필사를 다한 듯... 아니면 근육이 늘어서 무게를 커버 쳤었나...) 제가 아는 메커니즘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어요. 충격과 스트레스로 다이어트는 못하는 건가보다~ '아몰랑'을 시전 후, 폭식하고, 포기하고, 그렇게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올해 5월부터 운동을 시작하며 건강하게 벌크업 중이었는데 코로나 2차 확산으로 헬스장이 문을 닫으며 이 이야기의 전제가 시작됩니다. 많이 먹고 많이 운동해서 겨우 유지하고 있던 60kg이 엄청난 근손실과 함께 61kg이 되었습니다. (이 말은 근육이 빠진만큼 지방이 어마어마하게 붙었다는 소리죠... 제 추측으로는 근손실 -2 득지방 +3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진짜 고무줄 바지만 찾게 되고 속옷도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울감을 먹는 걸로 풀고 먹고 나면 더 우울해지더라구요.

 

안 되겠다.

 

진짜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체중을 재고 동네방네 소문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저 다이어트해요! 목표는 한 달! 3kg!" 이것이 914 3kg 선언이었습니다. 10/14까지 한 달 동안 제맘대로 다이어트를 해보려고요. 마음을 다잡으려고이기도 하고, 어떤 식으로 하게 될지 저도 궁금해서 기록을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체중에 연연하는 편이 아닌데 '다이어트 중이야'라고 생각하면 화장실 다녀오면 달라지는 몇백 그람에 마음이 오락가락 하더라구요. 정말 제 페이스대로 "내 맘대로 다이어트"를 시전 하기 위해 D-day까지 체중은 재지 않으려구요! 그때 가서 실패하더라도 그것대로 배우는 점이 있을 것 같아요.

 

혹시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있다면, 다이어트를 결심하셨다면, 우리 같이 해봐요. 굶지 않고 하는 내 맘대로 다이어트!!

 

 

 

P.S.

인라인 초보 4.5km 타기 첫 날 영상! 초딩 때 타보고 대충 20년 만....

youtu.be/e3dzhxRj65g

 

반응형